“깔쑤씨를 만나다” 2
“깔쑤씨를 만나다” 2
이 인터뷰는 가상으로 만들어진 잡지인 정글보그(JungleVogue)의 캐릭터 인터뷰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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다양한 표정을 가진 깔쑤는 변신의 귀재였다.
영롱한 눈빛이 더해지니 스페셜 포스를 뿜어내고 있었다.
2007년 출연작 삼천포만화
“깔쑤씨를 만나다” 인터뷰는 1, 2, 후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.
ⓒ 2020 ZIMION™
눈썹매직(수련중)
김(**김, 가격몰름)
깔쑤씨가 까탈스럽게 꼭 CG를 넣어달라고 하셨습니다.
깔쑤씨는 진지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다 손으로 사각프레임을 만들었다. 그리고 한쪽눈을 감은 채 그 너머로 나를 바라보았다. 잠시동안 바라보더니 턱을 어루만지며 고민을 하는 듯 했다. 얼마나 지났을까? 깔쑤씨는 어떤 느낌을 받은 듯 핑거스냅과 함께 나에게 말을 건넸다.
[깔쑤] 아~눈썹도 조금 진하게, 김을 붙인 느낌으로 하시면 괜찮으실 것 같아요~김붙눈썹이라고.
[정글걸] 아~그런가요? 그것도 해주실 수 있으세요?
[깔쑤] 네, 그럼요~그럼 잠시 눈을 감아보세요~(슥삭슥삭)
[정글걸] 눈을 감고 있어서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촉감으로 느끼기에는 손놀림이 생각보다 꼼꼼했던 것 같다. 네모를 크게 그리고 그 안을 꼼꼼하게 칠하는 것 같았다.
[정글걸] (감탄) 와~훨씬 낫네요, 내심 걱정했는데.
[정글걸] 그럴까요?
[정글걸]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깔쑤씨가 갑자기 가위손이 되었다. (스각스각~쉭쉭~스각스각) 다시 한번 조심스럽게 거울을 들여다 보았다.
[정글걸] (감탄) 와~ 제가 자신감이나 이런게 조금 부족해보이는 인상이었는데 볼륨감이 느껴지니까 왠지 자신감 있어지는 것 같아요.
[정글걸] 그렇게 보이셨나요?
[정글걸] 그렇군요. “릴라씨를 만나다” 인터뷰를 준비하면서 릴라씨 사진을 너무 많이 봤나봐요. 인상이 강렬하게 남아서인지 자꾸 조심스럽게 접근하게 되더라고요.
[정글걸] 제가 찍어도 괜찮으실까요?
[정글걸] 깔쑤씨는 내 질문에 답하지 않고 눈을 감았다. 긴장해서인지 수전증이 온 듯 손이 떨려왔다.
[정글걸] ♬(쓰으으으읍) 내에~♬
애니메이션 “노래하는 릴라” 중에서
[정글걸] (슥삭슥삭) 훗~
[정글걸] 깔쑤씨는 내가 찍은 점을 확인하느라 거울을 요리보고 조리보았다.
[정글걸] 다 됐어요, 어때요? 잘 찍었나요?
[정글걸] 네, 감사합니다~
[정글걸] 스크류바네요?
[정글걸] 아니, 지금 방금 릴라씨가…
[정글걸] 아, 네. (츄르르르릅, 츄르르르릅) 어떤가요, 괜찮나요?
[정글걸] 거울 속에 나는 생각보다 괜찮았다. 이집트 여왕 느낌이 나는 클레오파트라의 눈화장, 마를린 먼로의 쎅시한 느낌이 나는 점, 김을 붙인 듯 쌔까맣고 진한 눈썹, 풍성한 볼륨감이 느껴지는 헤어스타일, 그리고 붉그스름하게 윤기가 흐르는 입술. 더할나위 없었다.
“깔쑤씨를 만나다”는 후기에서 계속됩니다.
정글걸 기자