“깔쑤씨를 만나다” 1
“깔쑤씨를 만나다” 1
이 인터뷰는 가상으로 만들어진 잡지인 정글보그(JungleVogue)의 캐릭터 인터뷰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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다양한 표정을 가진 깔쑤는 변신의 귀재였다.
영롱한 눈빛이 더해지니 스페셜 포스를 뿜어내고 있었다.
2007년 출연작 삼천포만화
“깔쑤씨를 만나다” 인터뷰는 1, 2, 후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.
ⓒ 2020 ZIMION™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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깔쑤씨를 만나기로 한 건 교외의 이쁜 까페였다. 봄햇살이 드는 테라스에 자리를 잡고 기다렸다. 따스한 햇살이 봄기운을 물씬 느끼게 했다. 잠시를 틈타 그간 읽어왔던 책의 한페이지를 펼쳤다. 어디까지 읽었더라. 두세페이지정도 읽은 것 같은데…기억이 선명치 않아 처음부터 다시 읽으려고 하던 찰나였다. 멀리서도 알아봄직한 눈빛과 눈썹이 눈에 들어왔다. 깔쑤씨였다. 미리 보내놓은 질문지의 전자명함에 있던 사진 탓이었을까? 나를 알아보곤 내 쪽으로 걸어오고 있었다.
[정글걸] 안녕하세요, 반가와요. 저는 정글보그 정글걸 기자입니다.
[정글걸] 직접 만나본 깔쑤씨는 강렬한 눈빛을 뿜어내고 있었다.
[정글걸] (머뭇머뭇) 직접 뵈니까 눈빛에 압도당하는 느낌이 들어요.
[정글걸] 아~자세히 보니까 그렇네요. 죄송해요, 전 그것도 모르고.
[정글걸] 그러고보니 주위에는 깔쑤씨같은 캐릭터가 없었다. 눈에 띌 법도 했다. 있다면 바람에 맞춰 하염없이 손을 돌리거나 가끔 허리를 굽혔다 피는 풍선인형만이 있을 뿐이었다.
[정글걸] 네, 계속 보니까 눈 속으로 들어갈 미세먼지도 막아줄 것 같고, 카리스마 있어 보이기도 하시고, 사람들 보는 눈도 있고 그러니 달고 계시는게 나을 것 같기도 하고…
[정글걸] 아~네에~뭘 질문하려했었지? (뒤적뒤적)
[정글걸] 아~네에~그거네요, 아~다양한 동물 캐릭터들이 벗고 다니는 이유에 대해 한말씀 가능하실까요?
[정글걸] 그러고보니 예전부터 동물 캐릭터들은 벗고 나오는게 트렌드로 자리잡은 것 같았다. 누가 시작이었을까? 잠시 이런 생각이 들었다. 나중에 깔쑤씨의 초기 출연작을 확인해보니 벗고 다녔었다. 캐릭터들이 벗고 다니는 이유에 대해 더이상은 고민하지 않기로 했다.
[정글걸] 네에. 그럴까요? 그럼 이런 질문 드려도 될까요?
[정글걸] 깔쑤씨의 SNS 사진들을 보면 대부분 코가 없으신 것 같아요.
[정글걸] 찰칵. 그리고 무언가를 몇번 눌렀을 뿐인데. 사진 속의 나는 코가 보일듯 말듯 했다. 이상하지 않았다. 왠지 블링블링한 느낌이 나쁘지 않았다. 이 정도면 나도 요즘 말하는 인싸가 될 수 있을듯 했다.
[정글걸] 스마트폰의 사진을 들여다보며 감동에 빠져 있던 내게 깔쑤씨가 오히려 클레오파트라 눈화장을 제안해주었다.
[정글걸] 클레오파트라요?
[정글걸] 거울 속의 내 모습이 업그레이드된 느낌이었다.
[정글걸] 네, 그런거 같아요. 근데 제가 뭘 여쭙다가…
[정글걸] 저…점이요? 아니 그렇게까지는…
[정글걸] 네에~
[정글걸] 아니, 입 위에 점을 찍는데 왜 눈을 위로…
[정글걸] 일단 눈은 위를 봤다.
[정글걸] 앤디워홀의 마를린 먼로 느낌…왠지 그런 생각을 하고나서 거울을 보니 생각보다 괜찮았다.
“깔쑤씨를 만나다” 2 에서 계속됩니다.
정글걸 기자